부부의 집

낯선 곳에서

익숙한 내 옆사람과 보고 싶던 영화를

온 몸에 힘을 빼고 편안한 쇼파에서 보는 일

늦은 밤

 

아기를 간신히 재우고

너는  편의점에서 산 맥주 비닐을 조심스레 열고

나는 우리가 좋아하는 영화를 가장 작은 소리로 틀다

우리가 눈이 마주쳐 빙긋 웃는 일.

작지만 확실한 행복.

.     .     .     . 

소 소 오 늘

소소부부의 마음

우리에게도 첫 손님이 오는 날이 오게 될까?

어떤 분일까?

얼마나 두근거릴까?

너무 당황하고 허둥댈까?

얼굴이 빨갛고 긴장한 것이 혹여나 들키진 않을까?

반가워 와락 껴안지는 않겠지?

몇 년 전 일본 여행 중

바람결에 흔들리는 소리가 귓가를 예쁘게 간지럽히던

몇 번이고 가게를 들락날락 만지작 만지작 하다 구입한 풍령.

 

우리만의 공간을 만들게 되면 꼭 그곳에 달자며

작은 상자에 고이고이 포장해 아직도 잠자고 있던 소중한 것을

이제는 꺼낼 때가 온 것 같아요.

소소오늘의 공간은

     .              .                   .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.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.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.

정갈한, 소박한, 과하지 않은, 편안한, 따뜻하지만 넘치지 않는, 정성스러운

그리고 사랑스러운.

꼭 그런 공간,

아니, 그런 작은 오늘을 여러분께 선물하고 싶습니다.

​소소오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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